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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맛집

[설빙] 알바생이 쓰는 메뉴 추천

(모든 빙수에 연유 포함)
(점바점 있음)




1. 인절미 설빙 (7,000)

- 콩가루, 작은 인절미 떡, 슬라이스 아몬드

- 진짜 만들기 쉬워서 주문 들어오면 1-2분 내에 만듦. 그 정도로 들어간게 없지만 콩가루와 연유의 조합은 오늘날의 설빙이 있게 한 장본인인 만큼 훌륭함. 달콤하고 고소함. 어르신들께서 많이 찾으심. 스테디셀러.



2. 밀크팥 설빙 (7,000)

- 콩가루, 떡 5개, 대추칩, 팥

- 인절미 다음으로 만들기 쉬움. 인절미보다 위에 콩가루가 조금 들어갈 뿐이지 인절미랑 기본적으로 같은 베이스라서 팥 좋아하는 사람들은 밀크팥 시키는게 좋음. 달콤하고 달콤하고 달콤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 팥빙수.



3. 흑임자 설빙 (8,000)

- 콩가루, 떡 5개, 대추칩, 팥, 흑임자가루

- 밀크팥에서 1,000원 더주고 흑임자가루 추가한 셈. 주문 전에 가장 호불호 갈리는 제품. 검은 가루가 결계인 듯. 하지만 먹어보면 생각보다 흑임자 맛이 안나서 안 싫어함. 밀크팥-흑임자는 같은 베이스, 비슷한 맛임.



4. 리얼 초코 설빙 (9,000)

- 초코 소스, 브라우니, 초코 컬, 초코 슬라이스, 휘핑크림, 초코 파우더

- 알바하기 전에 손님 입장에서 가장 많이 사먹었던 빙수. 초코 소스가 듬뿍 들어가서 실시간으로 당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초코초코초코인 만큼 초콜릿 덕후들에게 최상의 음식. 하지만 그만큼 점바점이 심하다. 나는 손님의 마인드로 정말 듬뿍 듬뿍 넣어주지만, 다른 지점에서 먹었을 때 컴플레인 걸고 싶을 정도로 창렬파티.



5. 치즈 설빙 (9,000)

- 파마산 치즈 가루, 큐브 치즈케이크, 바닐라 아이스크림, 크랜베리 약간

- 내 친구가 치즈 설빙 시키겠다고 하면, "그렇게까지 치즈가 먹고 싶어?"라고 묻고 싶음. 그냥 치즈만 들어감. 나는 자타공인 치즈 덕후인데 치즈 설빙은 별로 안좋아함. 치즈 가루 때문에 짠맛 약간 남. 연유랑 합쳐지면 단짠 단짠인데, 이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음. 하지만 나라면 차라리 인절미 빙수에 치즈케이크 추가(2,000)를 해먹겠음.



6. 블루베리 치즈 설빙 (9,500)

- 요거트 파우더, 블루베리, 큐브 치즈케이크, 블루베리 잼, 베리 소스, 바닐라 아이스크림

- 내가 만들면서도 미안한 빙수. 블루베리 창렬파티. 그냥 눈에 보이는 곳에 콕콕 박아놓음. 냉동 블루베리 그거 사먹으면 얼마 하지도 않는데 많이 좀 주지 되게 야박함. 그나마 치즈케이크가 들어가니까 다행. 이건 점바점 진짜 심한 메뉴인게, 요거트 파우더 아끼고 베리소스 아끼면 맛이 안남. 거의 얼음 맛만 남.



7. 베리 요거트 설빙 (9,000)

- 라즈베리, 블루베리, 크랜베리, 베리 소스, 블루베리 잼, 요거트 파우더, 요거트 아이스크림

- 내가 만들면서도 미안한 빙수 2. 요거트 파우더가 베리 요거트 설빙의 맛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없다. 과일도 전부 냉동을 쓰기 때문에 달지도 않고 그냥 아, 냉동 과일이구나 싶은 정도. 심지어 레시피에는 블루베리 30알이라고 나와 있음. 대.창.렬...... 그나마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맛있음.



8. 카라멜 커피 설빙 (8,500)

- 커피 가루, 카라멜 아이스크림, 견과류, 오트밀같은 크런치, 에스프레소, 카라멜 소스

- 내가 편의점 캔커피 좀 섭렵해봤다, 싶으면 이거 꼭 먹어봐야 함. 우리 지점에는 시키는 손님들이 한 달에 두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요즘 인기가 떨어지는 빙수인데 나라면 이거 시켜 먹음. 8,500원이라는 설빙치고 싼 가격에 나름 재료도 알차게 들어가고 무엇보다 위에 카라멜 아이스크림이 영광스러운 맛임. 아이스크림 퍼내기가 헬이라서 욕나오지만(일부 지점은 그냥 바닐라 줄 듯) 카라멜 아이스크림 진짜 맛있다. 메가톤 고급스러운 버전.



9. 고구마 케이크 설빙 (9,000)

- ????

- 우리 지점은 판매 중지함. 안만들어봐서 재료 모름. 내가 손님 입장에서 사먹었을 때는 진짜 고구마 아이스 케이크 먹는 느낌 났음. 근데 빙수랑 고구마는 약간 안어울리는 듯. 뭔가 둘이 동떨어진 맛임. 고구마는 예상 가능한 그 고구마 맛이고, 나머지 얼음 부분은 연유 범벅해야 먹을만 했음.



10. 생딸기 설빙 (9,500)

- 팥, 딸기 슬라이스, 딸기 데코용 한 알, 찹쌀떡, 딸기퓨레, 슈가 파우더

- 우리 지점은 거의 매일 아침 신선한 딸기를 썲. 죽을 맛임. 딸기 많이 들어감. 난 무조건 딸기다! 하는 사람이 먹으면 좋음. 간혹 안에 팥 들어가서 싫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그 지점 알바가 제대로 안 말해준거임. 팥 싫으면 딸기 퓨레로 무료 변경 가능함. 맛은 그냥 딸기 빙수 맛. 설빙답게 달고 맛있다. 딸기 빙수의 정석같은 맛임. (간혹 데코용인 줄 알고 떡 위에 올라가는 딸기 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꼭 먹는게 좋음. 딸기 썰 때 제일 크고 싱싱한 딸기 올려주는 거임.)



11. 프리미엄 생딸기 설빙 (12,000)

- 요거트 파우더, 딸기 슬라이스, 딸기 퓨레, 휘핑크림,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 슈가 파우더

- 우리 지점 알바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빙수. 제일 맛있는 듯. 비싼 만큼 맛있다. 들어가는 딸기 양은 생딸기랑 비슷함. 옆면에 붙이는 딸기는 생딸기보다 조금 적지만 휘핑 옆에 데코하는 딸기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거기임. 딸기는 전부 저울로 재서 올라감. 알바생 맘대로 올려주고 그러는게 아님. 치즈케이크도 필라델피아꺼 쓰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만드는 입장에서 제일 귀찮은 빙수 중 하나.



12. 망고 치즈 설빙 (9,500)

- 요거트 파우더, 망고 소스, 냉동 망고 한 줄, 아몬드 7알, 바닐라 아이스크림, 큐브 치즈케이크

- 망고 먹고 싶어서 시키는거면 돈 더 주고 프리미엄 망고 설빙 먹는게 좋음. 설빙은 프리미엄 붙은게 비싸고 맛있음. 냉동 망고 쓰기 때문에 그닥 달지도 않고 많이 올려 주지도 않음. 그냥 치즈케이크는 먹고 싶고 블루베리는 싫다,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13. 프리미엄 망고 설빙 (12,000)

- ????

- 맛있음. 망고 치즈 설빙에 들어가는 망고의 1.5~2배 더 들어감. 내가 만든적은 없어서 재료를 잘 모르겠는데, 코코넛 소스도 올려주고 여러개 더 들어감. 하여간 프리미엄 생딸기 설빙처럼 프리미엄 붙은게 맛있음. 근데 나는 딸기가 더 좋아서 프리미엄 딸기 설빙 먹을 듯. 그리고 요새 딸기가 비싸서 딸기 먹는게 더 이득.



14. 누룽지 설빙 (9,000)

- ????

- 뭐가 들어가는지 대충은 아는데 직접 만들어 본 적은 없음. 그정도로 안팔리는 빙수 중 하나임. 왜 안팔리는지 모르겠음. 진짜 맛있음. 누룽지가 올라가는게 아니라 뻥튀기 아이스크림, 누미칩, 조청 이런게 들어감. 와 난 이거 처음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왜 안팔리나 궁금했음. 근데 만드는 입장에선 이거 시키는 손님 미워질 정도로 귀찮은 것 같음. 고퀄 빙수를 위해 손님 별로 없을 때 시키는걸 추천.



15. 한딸기 설빙 (12,000)

- 케이크 시트 1호, 딸기 퓨레, 딸기 슬라이스, 요거트 아이스크림, 꿀, 슈가파우더, 딸기 데코

- 페이스북을 안해서 모르겠는데 한 때 인기 있었나봄. 지금도 베스트셀러임. 맨날 손님들께서 케이크냐고 물어보시는데 빙수임. 그냥 밑에 케이크 시트 한 장 깔려있는거임.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나름 알차고 프리미엄 생딸기랑 양대산맥을 이루는 맛임. 많이 닮.



16. 한초코 설빙 (11,000)

- 케이크 시트 1호, 초코 소스, 초코 무스, 큐브 치즈케이크 6개, 바닐라 아이스크림, 초코 크런치, 초코 파우더, 데코용 딸기

- 초코는 언제나 옳음. 아 근데 쓰면서도 빡침이 올라오려 한다.. 한초코 먹고 난 그릇 너무 더러워서 설거지할 때 힘듦. 근데 뭐 손님 입장에선 한 번쯤 먹어봐도 좋을 듯. 하지만 나는 그냥 리얼 초코 설빙 먹겠음. 왜냐면 저 시트가 초코랑 섞이면 맛이 그닥 좋지 않음. 그리고 치즈케이크랑 초코 안어울림. 내가 초코, 치즈 자타공인 덕훈데도 딱히 안어울렸음. 한초코랑 한딸기랑 비교하자면 한딸기>한초코.



17. 클래식 베스트 (인절미, 치즈 설빙 반반) (8,500)
리얼 베스트 (초코, 치즈 설빙 반반) (9,000)
썸머 베스트 (망고, 블루베리 반반) (9,500)

- 재료도 반반.

-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어서 많이 시키는데, 나는 속으로 베스트 먹을 바에야 하나만 시키겠다는 생각을 함. 그냥 묘하게 맛 없음. 재료가 덜 들어가서 그런가? 만드는 입장에서도 귀찮고 짜증나고, 먹는 입장에서도 우웅스러운 맛.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