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물욕 많은 사람인지라 돈 많이 준다는데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돈의 원천이 더러운 곳이라면 생각이 달라진다. 몇 몇 여성들은 돈의 액수가 중요하지, 그 출처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기도 한다. 우리는 그들을 성매매 여성이라 부른다.
한국에서 여성들은 성매매와 같은 성 상품화를 통해 아주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그들은 점점 자신의 몸값을 늘려 나가며 많은 돈을 받고, 그와 동시에 많은 돈을 소비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이 상류 사회와 맞닿아있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부와 권력이 자신에게로 전승될 것이라 기대하며 망상에 빠진다. 그러다가 곧 자신들의 성매매 활동을 '직업'이라고 일컫기 까지 이른다.
성을 사고 파는 활동을 직업이라고 여겨야 하는가? 그들에게도 인권이 있으니 그 활동을 인정해줘야 하는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일부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단기간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몸을 판다. 처음에는 토킹바같은 곳에서 웃음을 파는 일부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이란 무서운 것으로, 그 맛을 보면 더욱 원하게 되기에 성매매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몸을 내주기 시작한다. 솔직히 말하면 더럽고 천박한 일이다. 자본주의 사회가 빚어낸 참극이라 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할 때 성매매 여성들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이 점점 당당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당당하면 왜 문제가 되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들의 프라이드는 같은 경제적 처지에서 성을 판매하는 것을 택하지 않은 여성들을 무시하는 상황을 야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쉽게 돈 버는 방법을 몰라서 여성들이 몸을 팔지 않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들의 프라이드가 극에 달하면, 귀가 얇은 여성들은 화류계로 몰려들 것이며 이 사회야 말로 성병, 모럴리티의 실종이 난무하는 카오스의 상태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사전적 정의로 직업이란 생계의 유지, 사회적 역할 분담, 개성의 발휘 및 자아실현을 위해 계속적으로 행하는 노동 또는 일을 의미한다. 즉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량 발휘 및 사회 발전을 위하여 일정한 일에 종사하는 것을 말하며 일에 대한 대가로 경제적 급부가 지급된다. 직업에서 중요한 것은 일 또는 활동의 지속성이다. 활동의 지속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능력, 적성, 개성 등이 합치되어야 하며 사회적으로 합법적인 것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성매매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2016/일기